인천공항의 대한항공 여객기. 2022.9.14. 뉴스1
운항 중인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마약 간이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인천국제공항경찰단은 항공보안법과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 씨(26·여)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A 씨는 전날(22일) 미국 뉴욕에서 출발해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 씨는 불안증세를 보이며 비상문 손잡이를 잡고 돌리려 했으나 승무원들에게 제지당했다. 실제로 비상문이 열리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에도 필로폰에 중독된 10대 승객이 비행 중인 제주항공 여객기에서 비상문을 열겠다며 난동을 부리다가 적발된 바 있다. 그는 필리핀 세부에 한 달가량 머물며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달 20일 선고 공판에서 그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하고, 20만 원의 추징과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