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운영하는 인터넷포털 다음이 이용자가 기본 설정을 유지할 경우 전체 제휴 언론사 1350여 곳 중 뉴스 제휴 언론사(CP) 150여 곳 기사만 노출한다. 포털 업계에 대해 뉴스 서비스 품질 향상 요구가 점차 높아지는 가운데 카카오가 개선 정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카카오에 따르면 다음은 전날 PC와 모바일에서의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뉴스 제휴 언론사로 변경했다. 이용자가 일반적으로 PC 다음 웹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뉴스를 검색하면 뉴스 제휴를 맺은 언론 매체 기사만 나타나도록 한 것이다. 이 기본 설정을 유지하면 다음과 검색 제휴를 맺은 1200여 언론사 기사는 결과에 나오지 않는다. 다만 이용자가 ‘전체 보기’로 설정을 바꾸면 이들 검색 제휴 매체의 기사도 볼 수 있도록 했다.
아웃링크와 인링크 정책은 그대로 유지된다. 뉴스 제휴 언론사는 이용자들이 포털 안에서 뉴스를 보는 인링크와 제목 클릭 시 자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아웃링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검색 제휴 언론사의 경우 뉴스는 아웃링크 방식으로만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는 올 8월 뉴스 제휴 언론사에서 제공한 기사만 따로 볼 수 있도록 한 검색 기능을 도입했다. 다만 이 기능을 기본 설정으로 적용하진 않았다. 네이버의 콘텐츠 제휴 언론사는 80여 곳으로 다음과 차이가 있다. 네이버와 다음은 2015년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통해 공동으로 언론사 제휴 여부를 결정했다.
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