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뉴스1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유병준 서울대 교수 검증 중
여권 관계자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영 장관의 총선 출마에 대비해 후임 장관으로 유병준 교수에 대한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며 “유 교수는 각종 정부 위원회에서 활동하는 등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위원회 경제·계층 분과위원장인 유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카네기멜런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중소기업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고,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을 지냈다.여성 기업인 출신인 이 장관은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장관까지 역임한 만큼 국민의힘 내에서는 수도권 지역 출마설이 나온다.
대통령실 수석급 개편 작업도 가시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1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AIST) 글로벌 인재 비자 센터에서 열린 법무부-KAIST 과학기술 우수 외국인 인재 유치 및 정착을 위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뉴스1
한 장관이 최근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방문하고, 법무정책 현장 방문으로 대전과 울산을 찾는 데 대해 정치권에서는 총선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이민청 설립 등 역점 과제가 남은 만큼 12월 개각에서는 빠지고, 지역구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1월 11일 직전 법무부를 떠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도 총선 출마가 유력하면서 후임 검증 작업이 진행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을 포함해 10개 안팎 부처가 12월 개각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 여권 관계자는 “12월 정기국회를 마무리한 후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며 “총선 출마 장관은 물론 다양한 부처들을 대상으로 개각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뉴스1
김은혜 홍보수석 후임에는 이도운 대변인이 유력하다. 이진복 정무수석 후임에는 한오섭 국정상황실장이 유력 검토된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자리에는 황상무 KBS 전 앵커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동이 유력한 최상목 경제수석 후임으로는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물망에 올랐다. 교수 출신인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신설이 검토되고 있는 과학기술수석에는 유지상 전 광운대 총장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이 거론된다. 총선 출마 가능성이 있는 안상훈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장상윤 교육부 차관과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