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속에만 담아뒀던 욕망에 봉인이 해제된 듯 해”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0년'보다 고통스러울 것”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연일 총선 출마설이 거론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향해 “꿈도 크다”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검사정권을 5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5000만 문법’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한동훈 장관이 말만 잘하는 게 아니라 꿈도 크다. ‘5000만의 언어’를 쓰겠다고 거침없이 포부를 밝혔다”고 운을 뗐다.
임 전 실장은 한 장관을 향해 “국회의원이 목표가 아니라는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장관 18개월 만에 정치가 쉬워보이고 자신감이 붙은 걸까”라며 “누가 뭐래도 한동훈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키즈 No.1 한동훈 장관이 자신감을 가질만도 하다”면서 “늘 일은 자신이 하는데 개념없이 폼만 잡던 보스가 대통령까지 되는 걸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 본 사람이다. 장관으로 국회를 상대해봤더니 만만하기 이를 데 없었을 테지요”라고 비꼬았다.
임 전 실장은 “맘 속에만 담아뒀던 욕망에 봉인이 해제된 듯 하다”면서도 “하지만 한 장관이 간과한 사실이 있다. 국민이다”라고 썼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먼저 돌아봐야 할 일은 궤도에서 한참 벗어난 윤석열 정부를 제자리로 돌리는 것”이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영광을 함께 했다면 마땅히 그 책임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다시 검사정권을 5년 연장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그런 일이 생긴다면 우리는 일본이 겪은 ‘잃어버린 10년’보다 훨씬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동훈 장관이 간과한 국민, 그 국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내년에 알게 될 것이다. 꼭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