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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스 앤 로지스’ 액슬 로즈, 34년 전 성폭행 혐의로 피소

입력 | 2023-11-23 19:36:00


미국의 헤비메틀 밴드 ‘건스 N 로지스(Guns N’ Roses)‘의 액슬 로즈(61)가 한 여성을 30여년 전에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실라 케네디(61)는 로즈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내용이 담긴 소장을 뉴욕주 대법원에 전날 제출했다.

성인잡지 모델 출신인 케네디는 소장에서 지난 1989년 뉴욕 맨해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로즈를 처음으로 만난 밤에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케네디는 26살이었으며, 호텔 방으로 로즈가 끌어들였다. 그가 성관계를 강요했으며, 팬티 스타킹으로 손을 묶은 다음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당시 자신은 호텔 방을 떠나려고 했지만 로즈가 제지했으며, 바닥에 넘어뜨리고 머리카락을 잡았다. 이번 일이 다른 피해자들이 목소리를 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케네디는 “로즈는 자신의 성적 쾌락을 위해 나를 소유물처럼 다뤘다”며 “친구와 함께 유명 밴드 멤버들을 만나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갔다. 이 클럽에서 로즈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에게 초대받아 호텔 스위트룸에서 열리는 파티에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로즈는 샴페인 등의 술을 제공했고 약물 파티였다. 또다른 모델과 로즈가 성관계를 맺고 있는 걸 봤다”고 주장했다. 로즈가 있던 방을 떠난 후 그녀는 유리가 깨지는 소리를 들었다고도 했다.

케네디는 “로즈에게 성폭행을 당한 이후에 우울증과 불안,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을 겪게 됐다. 이 트라우마로 인해 경력에 지장을 받았다”며 정신적 고통 등을 이유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배심원 재판을 요청했다. 반면 로즈 측 변호인은 “이 사건은 일어나지 않았다. 로즈가 케네디를 만난 기억이 없다”며 케네디의 주장을 반박했다.

한편 건스 앤 로지스는 1980년대 후반∼1990년대 초반 큰 인기를 누렸다.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결성됐으며, 1987년 데뷔 음반 ’애피타이트 포 디스트럭션(Appetite for Destruction)‘을 발표했다. 하드록 팬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