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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에 한국 와인 산업 이끌 공장 들어서

입력 | 2023-11-24 03:00:00

다음달까지 시운전 실시 후 운영
전시장-판매장 등 998㎡로 조성



충북 영동군 와인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와인공장이 다음 달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영동군 제공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이자 최대 와인 생산지인 충북 영동군에 와인공장이 들어섰다.

23일 영동군 매천리에 준공한 ‘영동와인공장’은 지하 1층, 지상 3층(전체면적 998㎡)으로 지어졌다. 지상 1층에는 △숙성실 △발효실 △투입실 △외포장실 △병입실 △제품창고 등 와인 제조 공간과 판매장을 갖췄다. 지상 2층에는 △와인전시장 △시음실 △견학 공간 등이, 지상 3층은 △사무실 △회의실 △휴게실 등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은 공구실과 창고로 사용된다.

군은 다음 달까지 다양한 인증 절차와 시운전을 마치고 농업기술센터로 관리를 넘겨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영철 군수는 “영동 와인공장 준공은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 와인 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우리 영동 와인이 세계적인 품질을 갖춘 명품 와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와인은 1996년 6월 지역 내 농가 600여 곳이 힘을 모아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와인코리아’가 토종 브랜드인 ‘샤토마니’를 출시하면서 시작됐다. 이전까지는 포도(캠벨얼리 품종) 생산 농가에서 팔고 남은 포도나 상품성이 떨어지는 포도를 이용해 집에서 담가 먹는 정도에 불과했다. 와인코리아는 설립 첫해 1만 병을 생산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등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군은 와인코리아의 성공과 전국 최대 포도 재배 면적 및 생산량을 인정받아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되는 등 와인산업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1가지 맛을 내는 와이너리 육성’을 목표로 2008년부터 농가에 양조시설 및 기술과 포장재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최초 와인연구소 건립과 유원대학교와 연계한 와인아카데미를 개설해 고급 양조 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현재 농가형 와이너리 40여 곳에서 100여 종의 고품질 와인 50만 병(750mL 기준)을 생산하고 있다. 2012년부터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와인 본고장으로 농민연수단을 파견해 양조 기술을 배우고 있다. 이 덕분에 영동와인은 전국 각종 품평회를 휩쓸며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