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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의 친정팀 사랑… “원정 기차표 쏩니다”

입력 | 2023-11-24 03:00:00

노르웨이 2부리그팀 승격 기회
원정팬들 기차비 2100만원 내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사진)이 자신의 친정팀 팬들을 위해 2000만 원이 넘는 기차표 값을 댔다. 유소년 시절부터 몸담아 프로 데뷔까지 했던 자국 노르웨이 리그 팀이 1부 리그 승격 기회를 얻자 방문경기 응원을 위해 이동하는 팬들의 기차표 값 1만3100파운드(약 2100만 원)를 대신 내주기로 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노르웨이 2부 리그 팀 브뤼네FK가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부 리그로 올라갈 기회를 얻었다”며 “이 팀의 팬 약 200명이 방문경기를 보러 가는 데 필요한 기차 티켓 비용 전액을 홀란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홀란은 6세 때인 2006년부터 2015년까지 브뤼네의 유소년 팀 소속이었고, 16세인 2016년 이 팀에서 프로 데뷔를 해 16경기를 뛰었다. 브뤼네 관계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홀란 덕분에 더 많은 팬이 경기를 보러 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브뤼네는 26일 스타르트와 경기를 치른다.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17년 2월 노르웨이 명문 클럽 몰데FK로 이적한 홀란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도르트문트(독일)를 거쳐 지난해 7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36골)에 올랐던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12경기에서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