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특위 위원장에 “짬짜미 출장” “당신은 갔다왔나” 의원들에 묻기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동작을)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이 같은 당 소속인 김정호 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짬짜미’로 해외 출장을 갔냐”고 따져 묻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이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기후위기특위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에게 특위 차원에서 해외 출장을 간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유럽 쪽에 재생에너지, 원전 정책에 대해 확인하러 한 번 간 적이 있었다”고 답하자 이 의원이 “도대체 왜 짬짜미로 누구누구만 가신 거냐, 너무 이상하지 않냐”고 되물은 것. 국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출장보고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올해 8월 민주당 김성환,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과 함께 6박 8일 일정으로 영국, 독일, 네덜란드를 다녀왔으며 출장 경비로 항공비 3100여만 원 등 총 4934만 원을 썼다.
이 의원은 “(해외 출장을 함께) 안 간 사람들한테 보고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정말 우리도 가서 공부하고 싶은데 기회를 안 줬다”고 반발하며 특위 소속 다른 의원들을 향해 “(당신은) 갔다 왔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