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다시 한파가 찾아왔다. 24일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잔뜩 움츠린 채 출근하고 있다. 2023.11.24 뉴스1
“오늘 엄청 춥다길래 올해 처음으로 내복까지 꺼내 입었어요. 롱패딩도 같이 입었는데, 한동안 계속 입어야 할 것 같아요”
24일 오전 8시 30분. 서울시 마포구 공덕역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씨(28·남)는 이날 그야말로 ‘완전무장’을 하고 출근길에 나선 모습이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롱패딩은 물론 목도리 등 갖가지 방한도구도 챙겨왔다.
김씨는 “오늘부터 기온이 크게 내려간다고 해서 준비를 했다”며 “롱패딩을 안 입었으면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씨(25·여)는 “부모님이 따뜻하게 입고 가라고 해서 코트를 챙겨 입었다”며 “그런데도 너무 추워서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주거지가 밀집해 있는 신림역도 비슷했다. 집에서 방금 나온 시민들은 연신 “왜 이렇게 추워”라며 당황한 모습이었다. 한 시민은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다 손이 얼어 조작이 어려워지자 이내 포기하고 주머니에 손을 집어 넣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 기온은 -6~6도로 예보됐다. 한낮에도 대부분 지역이 5도 이하에 머물 예정이다. 바람도 강하게 부는 데다, 아침 기온 기준으로 전날 대비 7~15도가량 큰 폭으로 내려가 시민들이 느끼는 체감 온도는 훨씬 낮은 상황이다.
기상청은 “노약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까지 내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