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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에 레이저…中관중 ‘비매너’, 서경덕 “FIFA 고발”

입력 | 2023-11-24 10:01:00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한국과 중국의 축구경기에서 중국 관중들이 온갖 ‘비매너’ 행위를 벌인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24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상대국 국가 연주에 대한 야유, 상대국 주요 선수에 대한 레이저 테러, 상대국 응원단에 대한 심한 욕설 등은 ‘FIFA의 정신’을 위배한 명백한 잘못”이라며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이 절대로 반복되선 안된다는 판단에 국제축구연맹(FIFA)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는 중국축구협회에 강하게 항의하여 다시는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앞서 지난 21일 한국과 중국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때 중국 관중은 경기 시작 전 국민의례로 애국가가 나올 때 야유를 퍼부었다. 중국 관중들은 한국의 애국가 음향을 뛰어넘을 만큼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또 전반 11분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차려고 섰을 땐 중국 관중이 손흥민 눈을 겨냥해 초록색 레이저를 흔들었다. 이강인이 프리킥을 준비할 때도 얼굴, 눈, 목, 어깨 주변으로 레이저를 쏴댔다.


중국 관중들은 곳곳에서 몸싸움을 벌이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 이날 중국 관중들 가운데는 손흥민 등번호 7번이 적힌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여럿 보였는데, 중국 관중들은 이들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손가락 욕을하고 강제로 쫓아내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이런 중국 관중들의 방해 공작에도 크게 개의치 않으며 경기에 임해 견제를 무색하게 했다. 흥민은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이강인은 손흥민의 두 번째 골로 이어진 크로스를 배달하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전혀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