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문제 알리는 ‘스포고미 대회’…2008년부터 개최 영국 팀 우승…90분 동안 쓰레기 57kg 모아
일본 도쿄에서 ‘쓰레기 줍기 세계 대회’가 열렸다. 제한 시간 내 쓰레기를 가장 많이 줍는 팀이 우승하는 경기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 시부야구에서 열린 ‘스포고미월드컵2023′ 대회에 21개국의 63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스포’는 스포츠를, ‘고미(ごみ)’는 일본어로 쓰레기를 뜻한다.
이 대회는 일본의 사단법인 ‘소셜스포츠이니셔티브’가 해양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알리고 환경을 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매년 개최됐다.
이번 대회의 참가자는 3인 1팀으로 구성됐다. 제한 시간 내에 수거한 쓰레기의 종류와 중량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이번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시부야역 인근에서 90분 동안 쓰레기를 주웠다. 이들이 모은 쓰레기의 무게는 총 550kg에 이른다.
이번 대회에는 약 57kg의 쓰레기를 수거한 영국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일본 팀에게 돌아갔다.
영국 팀 측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감사하다”며 “쓰레기를 줍는 것은 재미있는 스포츠”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