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25일까지 2박 3일간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 대표를 상대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펼친다.
● 尹, “부산 이니셔티브로 개발 경험 공유”
윤 대통령은 23일 파리의 한 호텔에셔 열린 BIE 대표단 초청 만찬에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할 2030 부산엑스포에서 다시 뵙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만찬에는 각국의 파리 주재 외교관 및 BIE 대표단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와 주프랑스 대사관·유네스코 대표부 관계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테이블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각국 대표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에 가본 적이 있느냐”며 대화를 이끌었고 참석자들과 사진 촬영을 했다. 참석자들은 “몸소 소통하고 스킨십하는 전례 없는 윤 대통령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고 평가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 정의선 “약속 지킬 것”…신동빈 “롯데도 본거지가 부산”
플뢰르 펠르랭 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부산을 지지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며 “하나는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국제사회에 더 확산하기 위해서고, 또 하나는 한류라는 소프트파워의 긍정적 영향력을 확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2인 3각 경기처럼 원팀으로 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한국이 하면 역시나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과 확신을 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고 한다.
1차 투표에선 사우디가 앞서있지만, 만약 결선 투표까지 간다면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실은 “28일 총회까지 정부·민간 등 모든 주체가 ‘원팀 코리아’ 기조 아래 한마음 한뜻으로 유치 활동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파리=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