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림 포렌식 일부 마치고 주변 조사 언론노조 시절 측근 참고인 신분 출석 "신문기사 보고 '김만배 같다' 연락해"
윤석열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만배 허위 인터뷰’ 당사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측근을 불러 조사 중이다. 신 전 위원장의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일부 마치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는 모습이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 반부패수사1부장)은 이날 오전부터 신 전 위원장과 함께 언론노조 활동을 했던 탁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그는 이날 검찰에 출석하며 “(신 전 위원장과) 주고받은 메시지 때문에 (나왔다)”고 말했다. 주고받은 메시지에 대해서는 “화천대유 처음 나왔을 때 신문기사를 보고 ‘김만배 같습니다’라고 연락한 정도”라고 했다.
검찰은 최근 신 전 위원장에 대한 포렌식 절차를 일부 마치고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를 돌려줬다.
신 전 위원장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게서 1억6500만원을 받고 김씨와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부 근무 시절 대장동 자금책 조우형씨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장동 사업과 무관하다는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자금을 거래한 시기(2021년 9월)와 보도 시기(2022년 3월)가 상이하고, 금품 거래는 자신이 저술한 ‘대한민국 혼맥지도’ 책 대금을 받은 것이라는 취지로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는 “책의 가치는 (상당하다.) 우리나라에 힘 있는 가문 가계도가 다 들어있다. 인물지도이고, 데이터베이스(DB)다”며 “(계약서 날짜가 실제 날짜와 다른 이유는) 김씨가 ‘형 날짜는 3월1일로 당기자’고 해서 이유가 있겠구나 하고 그렇게 하자고 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