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관리들은 하마스 군사 본부가 있는 곳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알시파 병원에서 대피하는 동안 병원장이 이스라엘군에 구금됐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와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알시파 병원에서 남부 가자지구로 환자들을 후송하던 유엔 구급차가 이스라엘 검문소에서 몇 시간 동안 멈춘 뒤에 모하마드 아부 살미야 알시파 병원 원장이 22일 체포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면서 “아부 살미야 원장이 직접 관리하는 알시파 병원이 하마스의 지휘통제센터 역할을 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에 따라 심문을 위해 연행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부는 최근 며칠 동안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고 지난달 7일 이스라엘에 충격 공격을 가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사용한 지하 터널의 증거라고 밝힌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 동영상들은 광대한 지하터널망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는 보여주지 못했다고 NYT가 지적했다.
하마스와 아부 살미야 원장을 포함한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군의 주장을 부인하면서 이스라엘 측이 증거를 병원에 옮겨놓은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차드 헤흐트 중령은 기자들에게 “아부 살미야 박사가 아직 조사를 받고 있으며 혐의를 받고 있지는 않다”며 “군부는 그가 하마스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고 NYT가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