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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판 이케아’ 니토리, 롯데 아닌 이마트에 韓 1호 매장 연 까닭

입력 | 2023-11-24 14:04:00

니토리, 23일 이마트 하월곡점에 한국 1호점 열어
이마트 하월곡점, 리뉴얼 오픈…니토리, 904평 규모
니토리 내년 4월까지 최소 3~4호점 "입지는 미정"




이른바 ‘일본판 이케아’라고 불리는 니토리(NITORI)가 한국에 첫 상륙한 가운데, 롯데가 아닌 신세계그룹 이마트에 1호 매장을 내 주목된다.

유니클로(UNIQLO)와 무인양품 등 일본 대형 리테일 브랜드들이 통상 롯데 유통망을 통해 한국에 진출해 온 만큼 이례적이란 평가다.

24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니토리코리아는 이마트 하월곡점에 1호점을 열었다.

전날 열린 오픈식에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를 비롯해 타케타 마사노리 니토리 본사 대표, 오누키 케이고 니토리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마트 하월곡점에 904평 규모로 한국 1호점을 연 ‘니토리’는 일본 최대 가구·홈퍼니싱 소매 기업이다.

1967년 가구 전문점으로 시작해 일상용품 및 잡화까지 운영 상품군을 확대해 왔다.

한국에서는 니토리의 대표 상품인 ‘N시리즈’를 비롯해 매트리스, 접시, 소파 등 다양한 중소형 가구들과 리빙·인테리어 제품 8000여개를 판매한다.

앞서 이마트는 ‘고객의 시간을 점유하고, 고객과 함께 하는 공간 구성’을 목표로 하월곡점의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매장 내 쇼핑 고객들이 체험하기 좋고 트렌디하면서 가성비도 함께 충족시킬 테넌트(입점업체)를 신규 유치했다.

이마트 하월곡점은 2300평 규모였던 이마트 직영매장을 770평 축소해 1530평 매장으로 압축했다.

기존 테넌트 면적을 800평에서 1570평으로 770평 확대해 니토리·다이소·풋마트 등 신규 브랜드를 도입하며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이마트의 강점인 그로서리 직영매장은 프리미엄 품종 확대 등 운영 상품을 더욱 다양화하고, 고객 관점의 매장 구성과 상품 진열을 확대했다.

한편 니토리는 이번 1호점 오픈을 기점으로 내년 4월까지 최소 3~4호점을 새롭게 열 계획이다.

다만 이마트와 롯데 모두 현재까지 신규 니토리 매장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체험형 점포로의 리뉴얼을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것을 고객에게 선보이겠다는 니즈와 한국에 진출하겠다는 니토리의 니즈가 잘 맞아 이마트 하월곡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 올해 3분기까지 누계로 총 12개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

그 결과 올해 2분기, 3분기 전체 고객수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5.5%, 5.8% 증가하는 효과를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