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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도우라’던 부친 뜻 받들어”… 유족, 노원구에 5000만원 기부

입력 | 2023-11-25 01:40:00


서울 노원구에서 25년간 재활용센터를 운영하다 2019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재련 씨(사망 당시 62세)의 유족이 22일 노원구에 5000만 원을 기부했다. 개인이 노원구에 기부한 금액 중 가장 큰 액수다.

이 씨의 장남 관호 씨(37)와 매제 최남현 씨(62)는 이날 구청을 찾아 오승록 구청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이 씨는 평소 두 아들과 가족에게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유족은 “재산 중 일부를 지역사회에 돌려줘야 한다”는 이 씨의 유언에 따라 기부금을 전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씨의 뒤를 이어 재활용센터를 하고 있는 매제 최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고인이 오랜 기간 노원구에서 일하면서 구민의 사랑을 받아온 만큼 기부해야 한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구가 의미 있는 일에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