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Biz]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산타랠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물가 둔화와 함께 미국의 금리 인상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훈풍이 국내 증시에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연말까지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1975년 이후 S&P500이 연초부터 11월 중순까지 5% 이상 상승한 경우 87%의 확률로 연말까지 추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S&P500이 이달 중순까지 17%대 상승률을 보인 만큼 산타랠리 가능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고금리 속에서도 매그니피센트 7(애플, MS,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의 랠리가 이어져왔다”면서 “금리 안정 혹은 추가 하락 가능성은 매그니피센트 7 랠리의 추가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반등한 후 추세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으며 12월을 앞두고 산타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출 반등과 국제유가 반락에 의한 수혜 종목 등 긍정적으로 바뀐 지표들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4%대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3주 동안 9.6% 오른 S&P500지수가 랠리를 지속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를 인용해 보도했다. 미 자산운용사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주식시장은 지금 경제지표가 약세를 보이는 것에 환호하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펀더멘털이 안 좋아지면 주가에도 안 좋은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P500지수는 과매수 상태기 때문에 조만간 적어도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