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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럽 정상, 첫 인질 석방에 “환영…추가 석방해야”

입력 | 2023-11-25 11:14:00

바이든 "이제 시작…내일은 더 많이 석방될 것"
英·佛·獨·EU 정상, SNS에 환영 내용 담은 성명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4일(현지시간) 휴전에 돌입하고 인질과 수감자를 각각 석방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유럽 지도자 등이 이를 환영하면서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사추세츠주 낸터킷에서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내던 중 하마스의 인질 석방 관련 연설에서 “오늘 석방은 시작을 의미한다”며 “내일은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다음 날은 또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 휴전이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곧 석방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인 인질 석방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럽 국가 정상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첫 인질 집단이 마침내 풀려났다는 것은 기쁜 소식“이라며 ”지난 몇 주 동안 그들과 그 가족이 겪어야 했던 일을 거의 헤아리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칠 줄 모르는 외교의 결과“라면서 ”이를 위해 노력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오늘은 시작에 불과하다. 하마스는 모든 인질을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첫 번째 인질 집단 석방을 환영한다. 우리는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중재자와 함께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인도주의적 중단은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의 끔찍한 시련을 끝내고 가자지구에 인명 구조 지원을 제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며 ”카타르, 이집트 등 우리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해준 철두철미한 외교에 감사드린다. 모든 인질이 무사히 돌아올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EU와 캐나다의 노력은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를 향한 인도적 지원, ‘두 국가 해법’을 바탕으로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마스의 테러 공격, 폭력과 민간인 고통의 소용돌이를 정당화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짚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성명을 내어 ”우리 국민 귀환을 환영한다“며 ”(인질 석방은) 전쟁 목표 중 하나이며,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렸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석방을 위해 4일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50명을 석방하는 대신 팔레스타인 수감자들 약 150명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합의 뒤 성명을 통해 4일 동안 하루 12~13명씩 석방될 예정으로, 추가로 인질 10명당 휴전 기간이 1일씩 연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이날 1차적으로 이스라엘 국적자 13명과 태국인 10명, 필리핀인 1명 등 모두 24명을 석방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풀어줬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 방위군(IDF) 대변인은 인질 24명이 초기 건강 검진을 마쳤으며,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