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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산림 복지 정책 노하우 전수

입력 | 2023-11-27 03:00:00

산림청
2008년 MOU 체결
자연휴양림 조성 등 산림 협력 사업 추진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14일 캄보디아 시엠립주에서 자연휴양림 및 한-아세안 정원의 공동 기공식을 개최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앞줄 오른쪽)과 응 삼아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이 자연휴양림 기공식에 참여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한국과 2008년부터 양자 간 산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016년 한-메콩 산림협력센터를 설치했으며 자연휴양림 조성 등 다양한 산림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은 캄보디아와 협력해 2015년부터 국외산림탄소배출저감(REDD+) 시범 사업을 통해 2020년 65만 t의 탄소배출권을 최초로 발행하고 현재 2단계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공동 기공식에는 임상섭 산림청 차장, 응 삼아 캄보디아 농림수산부 차관, 쁘락 소폰 시엠립 주지사, 남태현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 진선필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 사무차장, 캄보디아 현지 지역 주민 등 국내외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산림청은 한-메콩 산림협력센터와 함께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천연 장미목 군락지가 분포하며 앙코르와트 유적지 등 세계적인 문화유산과 가까운 권역에 위치한 산림을 대상으로 캄보디아의 역사 문화와 산림 휴양·생태가 조화될 수 있는 자연휴양림을 조성하고 있다.

임상섭 산림청 차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캄보디아 시엠립주 자연휴양림 기공식의 현장 브리핑을 듣고 있다. 산림청 제공

현재 자연휴양림은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전문가를 파견해 한국의 산림 복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연휴양림의 주요 시설은 방문자센터, 단체숙소, 숲속 명상홀, 야생동물 전망대 등이다. 방문자센터는 전시실, 세미나실 등 기초 안내를 위한 사무실이 포함되며 단체숙소는 식당을 포함해 40인 규모의 방문객을 수용하는 수준으로 설립 중이다. 숲속 명상홀은 다도, 요가 등을 할 수 있는 명상 데크가 포함된다.

자연휴양림의 기초 인프라 조성 외에도 휴양림 운영, 정원 관리, 생태 교육 등 지역 맞춤형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함께 개발될 예정이다. 특히 자연휴양림 운영을 통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인근 산촌 지역 마을의 주민을 대상으로 관광형 직업훈련을 제공해 자연휴양림 시설 운영을 위한 인력으로 채용할 계획이다. 또 지역 마을을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주민의 소득을 증진시키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구상이다.

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조성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산림 복지 정책을 전파하고 세계적인 문화유적 관광 명소와 한-아세안 정원을 연결함으로써 캄보디아에 한국형 산림휴양 단지의 형성이 기대된다.

임 차장은 “캄보디아 자연휴양림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캄보디아의 산림 환경 보전과 동시에 산림휴양·관광 발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신아 기자 s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