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이 한반도에 전개된 가운데, 핵추진 잠수함 산타페(SSN-763)도 우리 해군의 제주기지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1일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이 부산 남구 해군 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미국의 핵추진 항모가 공개적으로 우리나라를 찾은 건 지난달 12일 로널드 레이건함(CVN-76)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
우리 해군은 칼빈슨함의 이번 기항에 관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길이 333m, 폭 77m, 무게 10만 여톤에 달하는 칼빈슨함은 항공기 80여 대를 탑재할 수 있기 때문에 ‘바다 위 군사기지’로 불린다.
칼빈슨함은 미군의 5세대 다목적 스텔스 전투기 F-35 ‘라이트닝Ⅱ’ 기종 가운데 해군용으로 개발한 C유형(F-35C)을 미 해군 최초 주력 함재기로 탑재한 항모다.
또 이 항모에는 F-35C 1개 대대 외에도 영화 ‘탑건’의 주인공인 슈퍼호넷 전투기(F/A-18), 호크아이 조기경보기(E-2C), 대잠수함기(S-3A) 등이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주력 공격용 잠수함인 ‘산타페’는 전날 입항한 ‘칼빈슨’과 함께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CSG-1) 소속이기도 하다.
LA급 SSN은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SSBN)과 달리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對)잠수함전을 비롯해 대육상 공격임무와 특수전, 기뢰전 등 다양한 전투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