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정부가 26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과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구 시그니엘부산호텔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회담은 9시부터 시작됐으며 6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일본 측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고바야시 마키 외무보도관, 미바에 다이스케 아시아대양주심의관, 고다이라 미쓰루 대신비서관, 요시히로 도모코 북동아1과장이 함께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9월 취임 후 첫 방한이며,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담을 가진 후 11일 만이다.
박 장관은 회담 시작 전 “부산 날씨가 좋다. 감사하다”고 말문을 뗐다.
양국은 ‘완결’된 한·미·일 3각 공조 속에 추가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날 중일 양자회담에서 논의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문제도 다뤄질 수 있다.
특히 지난 23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항소심 소송에서 승소한 것에 일본 측 반발이 거세 이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질 전망이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우리 법원의 위안부 판결 소식 직후 “국제법과 양국 간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며 “한국 측이 적절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요구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일본과의 양자 회담 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이후 한일중 외교장관은 오찬을 함께한 뒤 3국 회의에 참석한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