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질·수감자 교환이 사흘째를 맞은 26일 석방되는 인질들 중에 미국 시민이 처음으로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임시 휴전이 발효된 이후 처음으로 미국 시민이 석방될 예정이라고 이스라엘 관리가 미 CNN 방송에 이날 말했다.
백악관은 이전에도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3명의 미국 시민들이 휴전 기간 동안 석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앞서 24일 기자들과 만나 미국 시민들이 언제 풀려날지는 알 수 없지만 곧 나올 것이라는 희망과 기대를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러시아 시민권자도 하마스로부터 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를 인용, 하마스가 러시아 시민권을 가진 최소 1명의 인질도 석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하레츠는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석방은 전쟁 초기에 모스크바에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와 러시아 정부 사이의 거래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보안당국은 성명을 통해 “보안 관계자들이 명단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당 정보가 인질 가족들에게 전달됐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인질·수감자 석방 합의에 따라 나흘 동안 총 50명의 인질이 하마스로부터 풀려날 것으로 예상되며, 팔레스타인 수감자들도 이스라엘에서 대거 석방될 예정이다.
24일에는 이스라엘 민간인 13명과 외국인 11명을 포함해 인질 24명이 풀려났고, 25일에는 이스라엘인 13명과 태국인 4명 등 17명이 추가로 석방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