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1주 이상 ‘조기 인사’ 단행 실적부진 반도체 물갈이 폭 클수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3.10.31 뉴스1
삼성전자가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인사 시점을 당겨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의 두 대표이사 체제가 유지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27일 사장단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금요일에는 퇴임 임원들에게, 오늘(26일)쯤 사장단에 거취 여부에 대한 통보가 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초 인사를 단행해왔다. 지난해에는 12월 5일 사장단 인사, 6일 임원 인사가 이뤄졌다. 재계에서는 세계 경기 침체와 반도체 불황 등 경영 전반이 어려운 상황하에 빠른 조직 정비 차원에서 조기 인사를 단행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한 지 1년이 지난 만큼 ‘이재용식 인사’를 빠르게 마무리한 뒤 내년도 사업 전략 재정비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도 있다.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도 유임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 안팎에서 그룹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 만큼 TF 조직을 확대 개편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