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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없이 그랬다”…길거리서 골프채로 라이더 폭행한 남학생

입력 | 2023-11-27 07:27:00


골프채로 라이더를 폭행한 남학생.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 캡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고등학생이 배달 라이더를 향해 골프채를 휘두르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 학생은 라이더를 폭행한 지 1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최근 유튜브 채널 ‘그것이 블랙박스’에는 ‘강남 한복판 처음 보는 학생이 골프채를 휘둘러 폭행당해 합의금만 3000만 원을 불렀습니다. 근데 진짜 문제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건은 지난 11일 오후 1시 29분경 발생했다.

피해자인 라이더 A 씨는 당시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를 지나고 있었다. 그는 갑자기 고등학생으로 추정되는 남성으로부터 골프채 공격을 받아 왼쪽 무릎과 허벅지에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다.

현재 A 씨는 트라우마 등을 호소하며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고 있어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A 씨는 “지금 뭐 하시는 거냐”며 수차례 남학생을 불렀지만, 남학생은 이를 무시한 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고. 이후 이 학생은 10분 뒤 거주지에서 특수폭행 등 혐의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학생은 폭행 이유에 대해 “그냥 이유 없이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가해 학생 아버지가 첫날에는 죄송하다고 하시더니 이후 사과가 없다. 학생이 직접 사과도 하지 않았다.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이며 학생은 초범이 아니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로펌 쪽에선 합의금 7000만 원~1억 원 부르라고 했는데 나는 3000만 원을 이야기했다. 근데 가해 학생 아버지는 1500만 원만 준다더라. 합의금을 받지 않고 처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