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최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일주일간 행정망 마비 때문에 국민이 얼마나 불편했겠는가. (윤석열 정부가) 특이한 것은 남탓뿐 아니라 책임지지 않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도 온 국민이 겪은 불편함에 대해 정부의 안이함과 무능함, 행정 잘못으로 인한 국민 피해에 대해 사과하는 게 온당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종래 보기 어려운 특징 중 하나가 정부·여당이 야당의 발목을 잡는 것”이라며 “또 하나는 남탓을 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희한하게 이번 정부 들어서 야당이 이런저런 정책을 내고 무엇을 하자고 하면 여당이 나서서 발목을 잡는 특이한, 보기 어려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그중 하나는 입법에 대한 정부의 아주 일관된 거부권 행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예산 증액을 논의하자는 민주당 요구에 국민의힘이 계속 시간끌기를 하고 있다”며 “야당이 예산안 심사를 촉구하는데 정부·여당이 회피하는 일도 다반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5대 미래예산(R&D·RE100 대비를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저출생 대책 위한 보육지원·청년 일자리 창출 위한 미래세대 예산·새만금 사업 예산)과 5대 생활예산(지역사랑상품권·청년 3만원 패스·요양병원 간병비 급여지원·소상공인 대출이자 부담 프로그램 사업·전세사기 피해자 구제)을 반드시 관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