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들. 2023.11.14/뉴스1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0월 들어 급감한 가운데 10년 이상 구축 아파트의 거래 절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이자 부담으로 투자 수요가 얼어붙고, 실수요 위주로 거래 시장이 재편되며 신축 아파트 선호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한다.
27일 부동산R114가 뉴스1 의뢰로 서울 아파트 연식 구간별 매매 건수를 분석한 결과 10월 매매량 2239건(22일 기준) 중 5년 이하 신축은 326건, 11년 이상~30년 이하 구축은 1294건으로 조사됐다.
신축 아파트 거래량은 9월 483건에서 10월 326건으로 160여건 줄어든 반면 구축 아파트(11년 이상~30년 이하) 거래량은 같은 기간 1943건에서 1294건으로 640여건 급감했다.
그동안 신축 아파트값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높아 매매 감소 경향을 보였으나 10월 들어 시장 분위기가 꺾이자, 구축 아파트 거래 절벽이 오히려 더 도드라졌다.
DSR 규제가 깐깐해지면서 일정 수준의 소득이 있는 중산층 이상이어야 서울 아파트 매매가 가능한 여건이 됐고, 이에 실거주 목적의 신축 선호 현상이 뚜렷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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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이 쉽게 되는 상황이 아니고 거시 경제 여건도 받쳐주지 않는다”며 “여기에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강남구 대치·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 등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투자자의 진입이 어렵고 실수요자만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이다. 대출 금리가 올라가면서 멈칫하는 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