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룡성기계연합기업소를 현지지도했다고 27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6일 함경남도를 찾아 도·시·군 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투표에 참가하고 룡성기계연합기업소도 시찰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7일자에서 “김 총비서가 룡성기계연합기업소에 꾸려진 함경남도 제55호 선거구 제26호 분구 선거장(투표소)을 찾아 투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지방인민회의는 우리의 지방의회 격이다. 북한의 지방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는 지난 2019년 7월 이후 4년 만에 치러졌으며, 특히 올해 8월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일부 선거구에선 처음 후보자 간 ‘경쟁’이 도입되기도 했다.
김 총비서뿐만 아니라 조용원 당 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재룡·박태성 당 비서, 박정근 국가계획위원장, 최선희 외무상 등 당정 간부들이 저마다 투표에 참가했단 소식도 3면에 실렸다.
4면에선 투표 당일 각 지역 선거장 풍경을 담았다. 평양연극영화대학과 화성거리 등지에 꾸려진 선거장이 소개됐다. 또 이번 선거 투표에 참가한 평양제사공장의 조사공, 평안북도 정주시 일해농장 농업근로자 등의 소감도 전했다.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관계자와 현재 북한에 체류 중인 재중동포(조선족)들도 평양 및 지방의 선거장들을 참관했다고 한다.
김 총비서가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방문에서 대형 압축기들을 돌아봤다는 소식은 신문 2면에 실렸다. 김 총비서는 이 자리에서 ‘기계제작 공업’을 하루 빨리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향과 방도를 밝히고 이를 위한 기업소의 과업을 제시했다고 한다.
신문 6면엔 ‘9·19남북군사합의’ 무효화에 대한 책임을 남측에 돌리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신문은 “윤석열 괴뢰 역적 패당이 미제와 일본 반동들을 등에 업고 반공화국(반북) 전쟁 도발 책동에 미친 듯 매달리고 있다”며 남측이 그동안 ‘9·19합의’를 위반해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군국주의 광신자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이란 기사에선 최근 실시된 일본 자위대의 군사연습을 비난하며 “일본의 재침이 한갓 가설이 아니라 현실로 닥쳐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