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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합참의장 “우리 군 GP 복원, 북 행동에 달려있어”

입력 | 2023-11-27 14:39:00

북 군사조치 회복에 우리 군 GP 복원 가능성 시사




김명수 합동참모의장이 27일 우리 군의 최전방경계초소(GP) 복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GP 복원 여부에 대한 질문에 “적의 행동에 달려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 전체적으로 행동하고 신뢰를 깨고 있는 것은 북한”이라며 “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적인 조치는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오늘 ‘북한의 9·19 군사합의’ 파기 선언 관련 입장문을 통해 “북한은 지난 23일 국방성 성명을 통해 사실관계를 호도하면서 사실상 ‘9·19 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며 “24일부터 일부 군사조치에 대한 복원 조치를 감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복원 조치로는 철수한 GP(경계초소) 11개소 근무 투입, 임시초소 설치 및 중화기 반입, 서해 해안포 포문 개방 증가 등을 들었다.

김 의장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북한의 동향에 대해 보고했다. 이와 관련 김 의장은 “(대통령이) 군사대비태세를 확인했고 전체 대비태세를 확고히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며 “(합참)의장이 바뀌었기 때문에 군이 단합해 철저히 대응해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합참의 근무환경을 바꿔나갈 것도 약속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모든 부대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줄 것”이라며 “쉴 때는 쉴 수 있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사청문회에 대한 소회도 밝혔다. 김 의장은 “청문회를 통해 저 자신을 많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지적에 대해서는 충분히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근무하면서 신뢰를 심어주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5일 김명수 신임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김 의장의 주식거래, 자녀 학교폭력, 북 도발일 골프 등을 문제 삼으며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에는 실패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에 지난 24일까지 김 의장 인사경과보고서 재송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에서 보고서가 넘어오지 않자, 윤 대통령은 지난 25일 김 의장을 합동참모의장에 임명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