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전남드래곤즈전 결승골 포함 3골 성공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리스트 안재준(부천FC)이 소속팀을 1부 승격을 위한 무대에 올려놨다. 극적인 승격 드라마를 쓰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재준이 선발 출전한 부천은 지난 26일 홈구장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9라운드 홈경기 전남드래곤즈전에서 4-1로 이겼다.
이번 승리로 16승9무11패 승점 57점을 기록한 부천은 6위 FC안양(승점 54점)을 제치고 5위를 확정해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가시밭길이지만 희망은 있다. 22세 신예 공격수 안재준이 전남과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기 때문이다.
1-1로 맞선 후반 15분부터 내리 3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15분과 32분, 그리고 추가 시간 8분에 골망을 흔들며 부천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를 압도하는 주력을 과시하며 거듭 득점에 성공했다.
2021년 부천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급성장 중이다. 첫 해 19경기에 나섰지만 골을 넣지 못한 그는 지난해 24경기에서 4골을 넣었고 올해 22경기에서 11골 4도움을 기록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전 경기에 출전했고 조별예선 쿠웨이트전과 태국전에서 1골씩을 넣었다.
그는 1부 승격 의지를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리포트&매거진 온사이드(ONSIDE) 11월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남은 리그 경기들을 잘 치르고 플레이오프로 간다면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목표는 승격이긴 하지만 아직은 과정 중이니까 눈앞의 상황을 잘 극복하다 보면 원하는 위치에 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승격을 이끈 뒤 유럽 무대에 도전할 의사도 있다. 그는 “유럽과 같은 큰 무대에서 저를 더 증명하고 싶은 꿈이 있다. A대표팀에도 가고 싶다”며 “결국 도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더 높은 곳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