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메타 ‘테러·극단주의 조직’으로 분류도 러 당국, 올해 3월부터 메타 범죄행위 수사
러시아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기업 ‘메타’의 대변인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은 러시아 내무부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과 독립언론 미디어조나도 앞서 러시아 당국이 메타를 ‘테러 및 극단주의 조직’으로 분류한 데 이어,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을 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조나에 따르면 스톤은 지난해 2월 지명수배 대상에 올랐지만, 당시 당국은 관련 성명을 내지 않았다. 앞서 미디어조나는 러시아 법원이 테러 조장 혐의로 스톤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올해 3월 러시아 연방조사위원회는 메타의 범죄행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메타가 러시아인에 대한 폭력을 선동하는 행위를 한다는 이유에서다. 스톤 대변인은 메타가 증오발언 정책을 일시적으로 변경해 ‘러시아 침략자의 죽음’과 같은 정치적 표현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젊은 러시아인들 사이에선 엑스(X·전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서구 소셜미디어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러시아에선 이들 플랫폼에 대한 접속이 차단됐다.
지난해 4월 러시아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의 입국을 공식 금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