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尹 탄핵안 발의 재차 주장 민형배 “새 정부 출범할 때 발목때기 분질러 놨어야”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 의원들이 또다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막말을 이어갔다. 김용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총선 승리 시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주장했고, 민형배 의원은 “새 정부가 출범할 때 여당의 발목때기(발모가지의 전라도 방언)를 분질러 놨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당내에서 이어지는 막말 논란에 ‘공천 불이익’이라는 초강수까지 뒀지만, 총선을 앞두고 강성 지지층을 자극하기 위한 날 선 발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27일 저녁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면 22대 총선에서 (여권에)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최소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전략을 통해 정권 심판과 계엄 저지선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범야권의 반검찰 독재 연합을 만들어 낼 선거제도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야권연합 내부 신뢰를 다지기 위한 방안으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대통령 임기 단축을 포함한 헌법 개정안을 공동으로 발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앞서 19일 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 의원도 21일 친명(친이재명) 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윤 대통령의 탄핵을 주장하며 “탄핵을 하면 무슨 큰 난리라도 나나.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법이 규정한 얘기라서 말을 안 하면 직무 유기”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검수완박’ 입법 관련 합의를 파기했을 때) 발목때기를 분질러 놨어야 한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