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박영현 “이강철 감독님 사랑합니다” 한화 문동주 “류현진 선배님 이후 17년 만”
2023 KBO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수상자들의 재치 넘치는 입담이 분위기를 달궜다.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선수(MVP)를 비롯해 신인상,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 KBO리그와 퓨처스(2군)리그 개인 부문별 1위, 우수심판원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2023시즌 타율 0.339, 안타 187개를 기록한 NC 다이노스 손아섭이 KBO리그 타율상과 안타상을 수상했다. 손아섭은 수상 직후 “오랜만에 시상식에 왔는데 기분 좋고 영광스럽다. 시즌 초반에 많이 부진했는데도 끝까지 믿고 기용해 주신 강인권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2개 이상의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도록 시상식이 끝난 뒤 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MVP, 수비상,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상을 수상하며 5관왕을 달성한 페디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행복하고, KBO리그에 감사하다. 이 리그에 오지 않았다면 상도 받지 못했을 것”이라며 “많은 상을 탈 수 있었던 건 NC였기에 가능했다. 팀이 공격과 수비 모두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타자를 묻는 말에 “많은 타자들이 잘하는 걸 알고 있다. 최정이 타격 박스에 들어왔을 때 마음이 불편했다. 그가 레전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SSG 랜더스의 간판타자 최정을 꼽았다.
올해 32홀드로 프로 2년 차에 홀드왕에 오른 KT 위즈 박영현은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 내년에 더 잘해서 또 타이틀을 수상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은사 이강철 KT 감독에게 “감독님 사랑합니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는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문동주는 “트로피가 많이 무겁다. 무게를 잘 견뎌내야 할 것 같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