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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 없는 개미’ 업고 에코프로머티 25% 급등…시총 8.5조 뚫었다

입력 | 2023-11-27 16:36:00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제공)


에코프로(086520)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450080)가 25% 이상 급등하며 12만원선을 넘어섰다. 장중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며 12만88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 폭을 축소한 모습이다.

2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만5500원(25.7%) 상승한 12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장 첫날인 지난 17일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44.2% 오른 수준이다.

거센 매수세에 시가총액(시총)은 7거래일 만에 2배 넘게 불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3조9026억원이던 시총은 현재 8조5011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상장 첫날 81위에서 현재 42위까지 뛰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상승을 이끄는 건 개인 투자자들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17일 이후 내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사들이며 이날까지 총 2220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까지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역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였다. 상장 이후 7거래일 중 지난 23일 하루 빼고 개인 투자자는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물량을 지속해서 덜어내고 있다. 상장 이후 이날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4억원, 1443억원을 팔았다. 개인이 기관과 외국인이 뱉어낸 물량을 모두 받아낸 셈이다.

개인의 매수세에 거래대금도 급증했다. 지난 17일 이후 이날까지 에코프로머티리얼즈 7거래일 평균 거래대금은 1조2165억원으로, 전체 주식시장에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가장 많은 거래대금을 보인 삼성전자(7거래일 평균 거래대금 6774억원)의 2배 수준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자 증권사들은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지난 22일, 24일부터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신용거래 증거금률을 40%에서 100%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도 이날부터 증거금률을 100%로 조정해 적용했다. 사실상 미수거래가 금지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 예고하고 22일과 24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한편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전 기업공개(IPO) 흥행 실패와 실적 부진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했다. 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7.2대 1의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