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군사 합의에 따른 조치로 북한이 2018년 11월 비무장지대(DMZ) 내 북한군 GP를 폭파합는 모습.
“비무장지대(DMZ) 내 모든 감시초소(GP)를 완전히 철수하기로 합의하고,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눠 진행한다. 1 모든 화기 및 장비 철수, 2 근무 인원 철수, 3 시설물 완전 파괴, 4 상호 검증.”
2018년 9월 19일 남북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9·19 군사합의를 채택하고 세부 합의 내용 중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합의 이후 남북은 시범 철수 대상으로 명시한 비무장지대 내 근접해 있는 양측 11개 GP를 철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 이들 GP는 서부에서 동부전선에 이르기까지 멀게는 남북 간 1060m, 가까이는 580m 떨어진 초근접 GP였다.
그해 11월 1일 남북은 GP 철수에 돌입했다. 다만 합의 내용을 수정해 남측 고성 GP 등 남북 각각 1개 GP에 대해선 역사적 상징성과 보존 가치 등을 고려해 보존하기로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