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개최지 오늘 선정] ‘인류위한 엑스포’ 사우디와 차별화 정부 “결선서 로마표 흡수땐 박빙”
“사우디아라비아인지 부산인지 확실히 결정하지 않은 ‘부동표’ 국가들을 투표 직전까지 모두 직접 만나 설득할 것이다.”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투표를 하루 앞둔 27일 정부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진행되는 마지막 유치 교섭전 전략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이미 부산을 지지하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표심을 단속하고, 경쟁 도시인 사우디 리야드를 지지하는 국가들의 마음을 최대한 돌려놓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투표가 진행될 프랑스 파리에 전날 늦은 밤 도착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외교부 2차관 등과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한 총리는 27일 오전부터 투표권을 가진 BIE 회원국 대표단을 상대로 ‘릴레이 양자 면담’을 진행하면서 부산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는 28일 182개 회원국 앞에서 이뤄지는 프레젠테이션에서 “부산은 인류를 위한 엑스포를 추구한다”란 점을 강조하면서 사우디 측과의 차별점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1차 투표에서는 리야드에 20표 정도 뒤지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탈리아 로마가 1차 투표에서 20표 정도를 받을 걸로 예상되는데, 그 표를 우리가 결선 투표 때 끌어 오면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