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 투표 결과 수석부위원장 이태환·사무총장 고미경 '맞대결' 박희은 고배…지도부 임기 3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차기 위원장에 양경수(47) 현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최초 연임 위원장으로, 향후 3년간 민주노총을 더 이끌어가게 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민주노총 제11기(직선 4기) 임원 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 위원장인 기호 1번 양경수 후보가 차기 위원장에 선출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투표에는 120만 조합원 가운데 투표권을 가진 약 101만명 중 63.97%가 참여했다. 양 후보는 이 중에서 과반인 36만3246표를 얻어 당선자로 확정됐다.
수석부위원장에는 이태환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장, 사무총장에는 고미경 전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당선됐다. 민주노총 임원 선거는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후보가 3인1조를 이루는 ‘러닝메이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 당선인과 차기 위원장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 기호 2번 박희은 후보는 20만1218표를 얻었다.
현 부위원장 중 한 명인 박 후보는 수석부위원장 후보인 김금철 건설산업연맹 사무처장, 사무총장 후보인 이영주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함께 민주노총 첫 여성 위원장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양 당선인 등 차기 지도부 임기는 내년 1월부터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