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시상식서 홈런왕·타점왕 동시 수상 "홈런왕 자리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은 SSG 랜더스 최정이라는 이상적인 경쟁자가 있었기에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었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던 노시환은 올해 잠재력을 만개했다. 13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하며 데뷔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동시에 홈런왕과 타점왕을 석권하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자리매김했다.
노시환은 지난 27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 시상식’에서 홈런상과 타점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최정과의 홈런왕 경쟁을 떠올린 노시환은 수상 후 “경쟁자가 있어서 행복했고 좋았다. 경쟁자가 없었다면 마음이 놓였을 것”이라며 “최정 선배와 함께 홈런 경쟁을 하면서 자극이 됐다. 보고 배운 점이 많아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고, 홈런왕을 할 수 있었다. 최정 선배에게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내년 시즌 목표도 단연 홈런왕이다. 이제는 타이틀 수성에 나선다. 노시환은 “목표는 홈런왕”이라고 웃으며 “홈런왕을 한 번 했기 때문에 자리를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시즌 중에 홈런을 생각하면 항상 결과가 좋지 않았다. 타석에서 정확하게 맞추면 타구가 잘 날아간다. 정확한 타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3할-30홈런-100타점 기록은 타율 0.002가 부족해 가까스로 놓쳤다. 이에 노시환은 “아깝긴 하지만, 너무 많은 걸 이뤄내면 내년이 부담스럽다. 많은 것을 한 번에 이루기보다는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한다”며 “내년에 3할, 30홈런, 100타점을 하면 된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노시환은 올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대표적인 선수다. 국제대회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도 활약을 펼치면서 한국 야구의 차세대 4번 타자로 올라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