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방송인 홍석천이 패혈증에 걸려 죽을 고비까지 넘겼다고 털어놨다.
지난 27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홍석천이 서울 이태원에 위치한 본인 소유의 건물로 절친들을 초대한 모습이 그려졌다. 커밍아웃 이후 25년 만에 다시 광고를 찍게 된 소감을 밝히며 이를 자축하고자 개그우먼 안선영, 배우 이문식, 홍석천의 법적 자녀인 딸 홍주은을 불러모았다.
그는 방송인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던 2000년 돌연 커밍아웃하면서 방송계를 떠나야 했다고 밝혔다. 커밍아웃으로 모든 방송 일이 중단된 그는 사람이 그리워 요식업을 시작했다.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이태원의 황태자’라고 불리는 등 재기에 성공한다. 13개의 업장을 운영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어느 날 과로로 쓰러지며 패혈증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오갔다며 눈물의 사연을 털어놨다.
코로나가 터지기 1년 전에 패혈증에 걸렸다. 몸에 염증이 있었는데 치료를 일주일 정도 안 받았다가 딱 터지기 일보 직전에 응급실에 실려갔다. 가자마자 수술했다. ‘하루만 늦었어도 아마 90%는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일주일동안 병원에 입원하면서 이러면 안되겠구나. 건강을 돌봐야 겠다고 생각해서 1년간 가게들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홍석천은 ”그래도 아쉬우니까 두 개만 하자 했는데 코로나19가 터진 거다. 근데 그 코로나19가 진짜 안 끝난다. 매달 몇 천만원씩 적자를 메꾸다가 더 이상 안 되겠다 싶어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화위복“이라며 ”만약 제가 죽음의 고비를 넘기면서 가게를 정리하지 않았더라면 그 많은 가게를 갖고 갔더라면 저는 평생토록 갚지 못할 빚쟁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