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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장 “X는 민주주의 파괴하는 대량 살상 무기” 사용 중단 선언

입력 | 2023-11-28 09:09:00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이 2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에 올린 탈퇴 선언문. (출처 : 안 이달고 X) 2023.11.28


프랑스의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거대한 글로벌 하수구”라고 비난하며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달고 시장은 일간 르몽드에 기고문을 통해 “X를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X는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대량 살상 무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X가 잘못된 정보와 반유대주의 및 인종 차별을 조장한다며 “오용 사례는 끝이 없다. 이 미디어는 거대한 글로벌 하수구가 됐다”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이달고 시장은 지난 2009년 트위터에 가입한 이래 해당 플랫폼을 애용해 왔으며 15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X를 비롯한 SNS에서 꾸준히 인신공격에 노출됐으며 파리의 청결 및 치안 문제에 대해 비판받았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그는 지난 10월에는 뉴칼레도니아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를 방문하는 데 드는 비용과 필요성에 대해 따끔한 여론의 저항을 받았다.

시장실은 이달고 시장의 계정은 사라지지만 ‘파리시(市)’의 계정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22년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많은 유명 인사들이 X를 떠나겠다고 했지만 대규모 이탈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내부시장 담당 집행위원을 비롯한 몇몇 정치인들은 X 계정을 유지하는 대신 타사 플랫폼에도 계정을 개설한다고 발표하는 등 대체재를 찾기도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