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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중동 확전 방지 위해 이-하마스 영구적으로 휴전해야”

입력 | 2023-11-28 09:42:00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연장에 합의한 가운데 이라크에서 확전 방지를 위해 앞으로도 영구적인 휴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하드 알라딘 이라크 총리 외교 고문은 “중동 지역 전체가 파괴적인 분쟁에 직면해 있으며 갈등의 확장 정도나 이를 통제하고 막을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알라딘 고문은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분쟁의 휴전이 현 단계에서 팔레스타인과 가자지구 주민들,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내 모든 국가에 우선적으로 유익하고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로이터에 전했다.

이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이라크에서도 확전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쟁 발발 이후 이라크에서는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들이 자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거듭 공격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이라크 서부 알아사드 공군기지가 단거리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아 8명이 부상하고 기반 시설 일부가 파손됐다.

이에 미군은 특수전 항공기 AC-130기를 동원해 이들 이라크 무장세력을 공격한 바 있다.

또 지난 9일에는 이라크 북부 모술댐 인근에서 미군 주도의 연합 호송대가 사제 폭발물(IED)의 표적이 됐고 알아사드 공군기지에서 미군과 연합군을 겨냥한 드론 공격도 있었다.

이웃 시리아에서도 친이란 민병대가 미군을 거듭 공격해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미군은 해당 민병대 거점을 공습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발발 후 이란을 중심으로 레바논 헤즈볼라나 시리아, 이라크 무장세력, 예멘 후티 반군 등 ‘저항의 축’이 이스라엘과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부터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일간 교전을 중지하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하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은 없었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다만 미군을 공격했던 이라크 무장세력들은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종료되면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이에 토마스 세일러 이라크 주재 유럽연합(EU) 대사도 이라크 무장세력들을 향해 “공격을 계속 중단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이날 4차 인질 협상을 완료하면서 일시 휴전 기간을 이틀 연장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