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8일 경찰의 박경석 전장연 공동상임대표 연행을 비판했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불법 연행을 규탄했다. 이들은 경찰이 미란다 원칙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채 박 대표를 체포했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혜화역에서 연행될 당시 경찰은 해산 경고 방송도 없이 미란다 원칙 등의 제대로 된 고지도 없이 현행범 체포했다”며 “국가인권위는 경찰의 미란다 고지 시점과 3회 경고방송이 있었는지 밝혀달라”고 했다.
이후 박 대표 및 전장연 활동가들은 국가인권위원회로 가기 위해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직원과 지하철 보안관들이 이를 막았다.
박 대표는 “서교공은 이동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항의했고, 인권위에 제출하려던 진정서 서류를 찢은 뒤 엘리베이터에 탑승해 혜화역 밖으로 나왔다. 전장연 측은 온라인으로 인권위 진정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