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서 아내 살해 후 자수한 남편 구속 “금전 문제로 말다툼”

경기 의정부시에서 아내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사흘만에 자수한 남편이 구속됐다.

의정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4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23일 낮 12시 30분경 의정부시의 한 빌라에서 40대 아내 B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소액이 들어있는 교통카드 등만 가지고 도주했던 A 씨는 극단적 선택을 할 생각으로 산으로 향했다가 범행 3일 만인 지난 26일 경찰에 자수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 하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경위를 조사해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23일 낮 12시 40분경 20대 A 씨와 B 씨의 딸이 “부모 둘 다 연락이 닿지 않는다. 집에 들어와 보니 어머니 방이 잠겨있다”고 신고했다. 딸은 전날 친구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날 집에 들어왔다가 방문이 잠겨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방문을 강제 개방해 B 씨가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전에도 부부싸움을 하다 경찰에 신고한 전력이 있는 등 평소 부부 간의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