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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4연패 도전 대한항공, 우리카드와 1위 자리 놓고 격돌

입력 | 2023-11-28 10:46:00

대한항공, 공수 조화 리그 ‘으뜸’
우리카드 마테이 부진 탈출할까




남자배구 대한항공과 우리카드가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대한항공은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홈 경기를 치른다.

시즌 8승 3패(승점 25)를 기록한 1위 대한항공은 2위 우리카드(8승 3패·승점 22)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근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을 모두 세트스코어 3-0으로 완파한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잡고 선두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한용과 링컨, 임동혁이 이끄는 공격력은 리그 최강이다.

특히 정한용은 공격성공률 55.95%를 기록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토종 공격수 중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55%가 넘는 팀 공격성공률을 기록 중이다. ‘주포’ 정지석이 없지만, 세터 한선수가 노련한 볼 배합으로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수비의 중심 오은렬은 시즌 내내 안정감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규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대한항공은 V-리그 사상 첫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기록하며 선두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최근 2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0-3으로 패해 2위로 내려앉았다.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외국인 선수 마테이의 부진이 뼈아프다.

마테이는 최근 ‘이석증’(귓속 전정기관에서 평형감각을 유지시켜주는 ‘이석’이 떨어져 어지러움, 구토 등을 일으키는 질환) 진단을 받은 이후 부진을 겪고 있다. 지난 26일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우리카드 공격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마테이의 부진으로 인해 팀 전체의 조직력이 흔들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1라운드에서 대한항공을 물리친 바 있다. 이번에도 승점 3을 확보하면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신영철 감독은 OK금융그룹과의 경기에 패한 후 “마테이가 처음 한국에 와서 보여준 안 좋은 (팔) 스윙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좋아지고 있었는데, 의욕이 앞서다 보니 다시 공을 짊어지고 때리기 시작했다”며 자세 교정을 시사했다.

우리카드는 박진우와 송명근이 부상에서 돌아와 전력이 상승했다. 마테이만 회복하면 다시 한 번 ‘대어’를 낚을 수도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