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서 신민혁 없었다면, 팀이 다른 행보 걸었을 것" 적응 도와준 팀 동료 김시훈에게 고마움 전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에릭 페디(30)가 신인왕 한화 이글스 문동주(20)에게 동기부여가 될 만한 메시지를 전했다.
올해 NC 다이노스에서 에이스 임무를 맡았던 페디는 화려한 시즌을 보냈다. 30경기에 등판해 20승 6패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고, 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부문을 석권하며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단일 시즌 20승과 200탈삼진도 동시에 작성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1986년 해태 타이거즈 선동열(24승·214탈삼진) 이후 무려 37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시상식이 끝난 후 페디는 이날 신인상을 수상한 문동주와 단상 위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짧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페디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단상 위에서 문동주와 함께 자리할 수 있어서 의미가 있다. 매우 뜻깊은 하루”라며 “아까 사진을 찍을 때 귓속말로 ”언젠가 네가 내가 들고 있는 상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동주는 내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라며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페디는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깜짝 호투를 펼친 NC의 유망주 신민혁(24)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신민혁은 3경기 모두 선발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1.10의 호성적을 거두면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페디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조언을 많이 해줬는데 잘 받아들였다“며 ”포스트시즌에서 신민혁이 없었다면, 팀이 다른 행보를 걸었을 것 같다. 정말 대단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페디는 ”많은 선수들이 도와줬는데 굳이 한 명을 고르면 김시훈이다. 애리조나주 투손(스프링캠프지)에서 만났을 때 언어 장벽이 있었음에도 영어를 배우려고 노력했다. 투손에서 함께 식사하면서 친분을 많이 쌓았다.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마음을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