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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오늘 전군 주요지휘관회의… 北 ‘GP 복원’ 등 대응 논의

입력 | 2023-11-28 13:13:00

지난 24일부터 북한군이 비무장지내(DMZ) 내 감시초소(GP) 복구에 나선 모습이 우리 군에 포착됐다. (국방부 제공) 2023.11.27


북한의 최근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원 등 연이은 ‘9·19남북군사합의’ 위반에 따른 우리 군 당국의 ‘상응 조치’가 28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군 당국은 이날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개최한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우리 군의 대비태세 확립과 북한이 시행 중인 (GP) 복원 조치에 따른 우리 군 대응조치들의 즉각적인 시행 준비를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3일 국방성 명의 성명을 통해 “지금부터 우리 군대(북한군)는 9·19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합의 무효화를 선언한 뒤 24일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감시초소(GP) 복원에 나섰다.

앞서 남북한은 2018년 ‘9·19합의’ 이행 차원에서 각각 DMZ 내 GP 11곳으로부터 병력과 장비를 철수하고 시설물 등을 해체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북한 측 철거 GP로부터 시설물 재건 및 중화기 재배치, 주야간 경계근무 재개 등의 동향이 포착되기 시작한 것이다.

북한은 이와 함께 서해안 일대 해안포 진지의 포문 개방 횟수도 대폭 늘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북한의 해안포문 개방 역시 9·19합의 위반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우리 국방부는 전날 입장문에서도 “우리 군은 북한의 (DMZ 내 GP 복원 등) 조치에 따른 대응조치를 즉각적으로 이행할 만반의 준비를 갖춰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도 GP를 복원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날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선 북한의 연이은 9·19합의 위반 및 사실상 파기 선언과 관련한 우리 측의 상응 조치와 그 준비·실행조치들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국방부 장관 주재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엔 합동참모의장과 육해공군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을 비롯해 국방부·합참 및 각 군·기관의 주요직위자들이 참석한다.

전 대변인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는 게 우리 군의 목적”이라며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창끝부대를 포함해 예하부대 병력, 간부들도 투철한 대적필승의 정신전력 자세를 견지하고 임무 수행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도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활동을 예의주시하며 상응하는 대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