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이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이정섭 수원지방검찰청 제2차장검사, 손준성 대구고등검찰청 차장검사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하고 있다. 2023.11.28.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손준성·이정섭 검사에 대한 탄책소추안을 다시 발의했다. 지난 10일 이들에 대한 탄핵안을 하루 만에 철회한 지 18일 만이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와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의안과를 방문해 이 위원장과 두 검사에 대한 탄핵안을 제출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탄핵안 제출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잡혀있는 본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틀림없이 탄핵이 진행될 것이란 의지도 표명할 겸 미리 탄핵안을 제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불가피하게 1인 체제라도 비상체제에 돌입해 위원회 운영을 절대 멈춰선 안 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저희도 후속조치는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방통위는 위원 체제라 위원이 많이 있어야 한다. 이 위원장이 탄핵됨으로써 방통위 자체가 멈추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필요에 따라선 저희들도 방통위원 후임들을 신속하게 추천해 방통위 운영에는 큰 문제가 없도록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홍익표 원내대표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 위원장의 보도채널 민영화에 협조하는 관계자는 법적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선 “현재까진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다. ‘그런 것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일 이 위원장 등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 본회의 보고 절차까지 거쳤으나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전격 취소하면서 본회의 표결이 어렵게 되자 다음 날 안건을 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