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황준서.(스타뉴스 제공)
황준서는 “두 선배님이 던지는 모습을 직접 보진 못했지만 영상을 많이 보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해서) 선배님들을 닮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는 장충고 2학년 때부터 주목받은 고교 최대어 투수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 1라운드 1순위로 지명된 황준서(장충고)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3.9.14/뉴스1
황준서는 한화 입단 후 지난 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한 마무리 캠프에도 합류해 프로 선수로서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28일 만난 황준서는 “선배님들께 실력이나 인성적으로 배울 점이 많았다. 캠프 기간 청백전도 했는데 확실히 프로는 레벨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마무리 캠프를 소화한 소감을 전했다.
황준서가 데뷔하는 2024시즌 KBO리그는 바뀌는 부분이 많다. 특히 로봇 심판과 피치 클락 도입은 투수인 황준서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마무리 캠프에서 진행한 청백전은 황준서에게 미리 프로 레벨을 맛볼 수 있는 큰 경험이었다.
황준서는 “확실히 선배님들이 노림수가 있기 때문에 볼배합을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직구를 많이 얻어맞았는데, 빠른 볼에 대한 대처도 아마추어와 달랐다”면서 “아직 슬라이더 완성도가 50% 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에 비시즌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인 선수들이 데뷔 시즌을 보내며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체력’이다. 아마추어 스케줄보다 훨씬 강도높은 144경기를 소화해야하기 때문에 풀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대해 황준서는 “선배 선수들 기사를 보면서 체력적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선배님들의 경험을 발판삼아 효율적으로 체력을 길러서 시즌을 완주할 수 있는 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황준서의 목표는 ‘롱런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정우람을 롤모델로 꼽은 것도 같은 이유다. ‘고무팔’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정우람은 2004년 데뷔 후 꾸준한 활약으로 KBO리그 대표 투수로 성장한 레전드다.
황준서는 “정우람 선배님처럼 보직 상관없이 여러 경험을 하면서 롱런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황준서는 이제 2군이 있는 서산으로 이동해 신인 캠프를 소화하며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돌입한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