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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선원노조연맹 “HMM 졸속 매각, 즉각 중단해야”

입력 | 2023-11-28 16:46:00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전경.(선원노련제공)


전국해상선원노조연맹(선원노련)이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를 상대로 국내 최대 해운기업인 HMM의 졸속 매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28일 선원노련은 성명을 통해 “HMM은 국민혈세 약 3조원을 지원받아 국내 1위, 세계 8위의 선사로 우뚝 선 해운기업”이라며 “HMM의 고속 성장 뒤에는 10년 동안 임금을 동결해가며 바다 현장에서 고강도 노동을 참고 견뎌왔던 선원들의 희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선원노련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공적자금과 투자금 회수를 위해 무리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재 인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자기자본 조달능력이 턱없이 부족해 외부자금 차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외부 자금 차입에 의존하게 되면 우리 해운업은 오직 자본수익 회수에만 몰두하는 투기자본의 잔치로 변질될 것이고, 안 그래도 사모펀드의 표적이 되고 있는 전통 해운기업의 미래는 더욱 암울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원노련은 또 “”HMM 졸속 매각은 대한민국 해운산업 발전을 저해하고 해운 건전성을 위협하는 만큼 현재 진행되는 HMM 경영권 매각 절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피땀으로 HMM을 지키고 성장시켜 온 선원 조합원과 직원에 대한 완전한 고용보장, 단체협약, 근로조건 승계를 약속하고, 매각 전 과정에 노조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