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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형 송환 승인’ 날뛰는 테라·루나…한때 300% 치솟아 ‘투자 주의보’

입력 | 2023-11-28 17:33:00

지난 일주일 간 테라클래식USD(USTC) 가격 추이. 줄곧 0.013달러에 거래돼왔으나 27일 한때 0.07달러대까지 가격이 치솟았다. 코인마켓캡 갈무리.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로 몰락한 가상자산(암호화폐) 테라(USTC)가 최근 하루 만에 300% 넘게 상승했다 급락하는 등 가격이 요동쳤다. 가격 등락 폭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단, 테라(USTC, 테라클래식USD)와 ‘자매 코인’ 루나클래식(LUNC)은 현재 국내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한 상태다. 현재는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주로 거래되고 있다.

28일 코인마켓캡 기준 테라클래식USD(USTC) 가격은 0.042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220% 뛰었다.

지난 27일에는 하루 만에 300% 이상 오르기도 했다. 0.01달러에서 줄곧 거래되던 USTC는 26일 0.019달러까지 올랐고, 27일에는 300% 이상 올라 0.072달러를 기록했다. 현재는 40% 넘게 폭락한 상태다.

지난해 5월 ‘테라 사태’ 이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 블록체인의 하드포크(블록체인이 두 갈래로 갈라지는 업그레이드)를 제안한 바 있다. 해당 제안이 커뮤니티의 투표를 얻어 통과되면서 새 블록체인인 ‘테라 2.0’이 탄생했고, 기존 블록체인은 테라클래식으로 남았다.

또 기존 테라 스테이블코인 UST는 테라클래식USD(USTC)로, 기존 루나 코인은 루나클래식(LUNC)이 됐다. 이번에 크게 가격이 오른 것은 이 두 코인이다.

가격 상승세에는 테라 지원 커뮤니티인 ‘테라클래식랩스’가 테라 생태계를 부활시키고자 USTC를 매수한 것이 영향을 줬다.

유명 트레이더 QT가 X(구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테라클래식랩스는 평균 0.021달러 가격으로 USTC 2560만개를 구입했다. 약 50만달러치(약 6억4700만원)다. 이 때문에 USTC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자매 코인’ 루나클래식(LUNC) 가격도 함께 올랐다. 루나클래식(LUNC) 역시 지난 27일 하루 만에 약 60% 올랐으나, 현재는 23% 가량 폭락했다.

가격 상승으로 시가총액 순위도 함께 올랐다. 루나클래식(LUNC)의 시가총액 규모 순위는 전 세계 77위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송환 소식 이후 두 코인의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법원은 권도형 대표의 해외 송환을 승인했다. 권 대표는 체포 당시부터 한국과 미국이 서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온 인물이다.

국내에서도 권 대표를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더 무거운 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라 및 루나를 자본시장법상 투자계약증권으로 판단할 경우, 국내 법으로도 최대 무기징역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