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가운데) 등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의 향후 대표팀 차출 및 국가대표 자격 유지에 대한 논의 기구 회의를 하고 있다. 2023.11.28/뉴스1
KFA는 28일 오후 축구협회 회의실에서 윤리위원회와 공정위원회,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논의기구를 꾸려 1시간30분 가깝게 회의를 진행한 뒤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에 대해 사실 관계에 대한 수사기관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윤남 윤리위원장은 “국가대표 선수는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지고 국가대표의 명예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런 점에서 본인의 사생활 등 여러 부분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결정 이유를 밝혔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19일 오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차전 중국과의 경기를 치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3.11.19/뉴스1
앞서 SNS에 황의조에 대한 사생활 폭로글과 영상을 올린 여성 A씨가 지난 16일 구속되며 문제가 불거졌다.
A씨는 지난 6월 SNS에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그와 여러 여성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 결과 A씨는 황의조의 형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휴대전화를 도난당한 뒤 사진 유포 협박을 받았다며 해당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황의조가 20일 대전 유성구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대한민국과 엘살바도르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2023.6.20/뉴스1
잇따른 사생활 논란 속에 황의조는 지난 19일 ‘클린스만호’ 멤버로 중국 원정을 떠나 21일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3-0 승)에 후반 교체로 출전했다. 이를 두고 KFA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관련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우리 선수다. 아직까지 정확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 명확한 혐의가 나오기 전까지 황의조는 대표팀 선수”라고 감싸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이윤남 대한축구협회 윤리위원장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회의실에서 ‘불법 촬영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축구 국가대표 선수 황의조의 향후 대표팀 차출 및 국가대표 자격 유지에 대한 논의 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2023.11.28/뉴스1
그와 관련된 파장이 커지자 KFA는 논의 기구를 구성해 이 문제를 다뤘고, 결국 당분간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발탁하지 않기로 했다.
황의조는 A매치 통산 62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서울=뉴스1)